카테고리 없음2010. 8. 24. 13:10

미국 형님

 

내가 미국에 살고 있는 누나의 미술품 겔러리에서 누나를 도와주고 있을 때의 이야기이다. 한 미국 노인이 지팡이를 짚고 들어왔다. 다리는 절고 있었으며 부인과 아들과 함께 왔다. 그 노인은 내가 한국인임을 미리 알고 있는 듯이 한국전쟁이야기를 꺼냈다. 그리고는 내가 이렇게 다리를 다치게 된 것이 너희들을 구하기 위함이었고, 나 같은 미국인들로 인해 너희가 오늘날 이렇게 잘살고 있는 것이다.”라며 언성을 높였다. 그리고는 너희 코리안들은 그 은혜를 모르고 미국을 싫어한다고 이야기를 했다.

CNN 같은 곳에서 한국 뉴스를 자주 보는 것 같았다. 한국의 현실을 잘 알고 있었다. 난 웃으며 그때 혜택을 보았던 우리 부모세대들은 아직도 미국을 존경하며 미국에 고마워한다고 이야기를 해 주었다. 난 다리가 불편한 그가 우리에게 그 정도는 이야기할 수 있다고 생각을 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이후에 발생했다. 그림을 아들과 고르기 시작하더니, 아들이 새집으로 이사해서 비싼 오리지널 그림을 선물하고 싶다면서 가격이 꽤 나가는 그림을 골랐다. 난 내심 깎아 주고 싶었다. 그래도 우리나라의 6.25전쟁에 참전하여 다리를 다쳤는데 그 정도는 해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노인은 그림가격의 반 이하 가격을 흥정 금액으로 부르더니 그 금액으로 달라는 것이었다. 그때 그림 가격이 $2800이었는데 처음에는 $1000에 달라고 그러더니 최종적으로 $1200에 달라고 했다. 난 절대 그럴 수도 없고, 그 가격에는 이 지구 상 어디에서도 그 그림을 살 수가 없다고 말해주었다. 그러자 화를 내기 시작했다. 부인과 아들도 똑같았다. 난 황당했다.

사실 크리스마스 세일 때에도 많아야 50%를 깎아주고 오리지널 그림은 많아야 20%를 깎아주는 것이 통상적인 관례다. 그래서 사장인 누나에게 도움을 청했다. 그러자 그 노인이 또 왔냐면서 예전에도 반 가격에 그림을 준 적이 있다고 했다. 난 그들에게 그림을 팔지 않고 돌려보냈다. 요즘 미국을 바라보는 우리나라의 젊은이들의 시각도 나와 비슷할 것이다. 왜냐하면, 동시대의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요즘 미국인들이 생각하는 한국인에 대한 생각을 잘 표현한 말이 나오는 영화가 있다. ‘스트리트 킹이라는 영화로 주연인 키아누 리브스가 한국인 갱에게 너희 코리안은 백인처럼 말하고, 흑인처럼 옷을 입고 다니고, 유태인처럼 고급 차를 타고 다닌다.” 도대체 너희는 뭐냐? 는 식으로 말하는 대사가 나온다. 그러면서 적당히 욕을 섞어 한국인을 비하한다. 물론 한국인 갱에게 말을 하는 장면이지만, 이 대사에는 뼈가 있다. 난 이 대사가 대부분의 미국인이 미국에 사는 한국인들에게 느끼는 감정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겉으로는 원더풀 뷰티풀을 연발하면서우린 겉으로 말하는 미국인들의 원더풀 뷰티풀에 속으면 안 된다. 돌아설 때의 그들의 눈과 얼굴 표정을 보아라.

내가 미국에서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방문했을 때의 이야기이다. 3번째 방문이라 흥미가 없었다. 하지만, 우리아이들은 달랐다. 그래서 아이들이 원하면 무엇이든 같이 들어가 주고 구경해 주었다. 우리 가족이 SF관에 갔을 때다. 영화 속의 SF장면들을 실제로 구현해 주고 관객을 속이는 장면이나 미니어처, 그리고 로봇들을 한 여성 MC가 나와서 설명하고 지원자를 뽑아 체험하게 하는 것이었다.

장내에는 세계 각국 나라 사람들이 다 모였다. MC는 백인 여성이었다. 그 여성 MC는 큰 소리로, 제일 큰 소리로 말한 사람을 지원 체험자로 뽑는다고 말하고 여러분 어디서 왔어요?”하고 물었다. 그래서 우리 가족은 큰 소리로 코리아~”라고 외쳤다. 그러자 그 여성 백인 MC코리아! 아이고 당신들은 무서워~핵미사일로 우리를 죽일지 몰라. 당신들 위험한 사람들 아니야?”라고 하며 자신의 목을 조르는 시늉을 했다.

장내의 모든 사람이 우리를 쳐다보았다. 그래서 난 우리는 남한이야~We are South”라고 이야기했다. 그러자 그 여자 MC당신들도 위험해라고 했다. 장내는 웃음바다가 되었다. 당시는 미군 장갑차에 치여 사망한 효순 미선 사건으로 연일 CNN을 통해 서울광장에서 반미 구호를 외치며 미국 성조기를 불태우는 장면을 보도하고 있었다.

난 그 여성 MC의 말에 무척 화가 났다. 그리고 소리를 가장 크게 낸 우리 아이들에게는 기회를 주지 않았다. 그 여성 MC가 다시 여러분 어디에서 왔어요?”라고 묻자 다들 큰소리로 캐나다, 영국, 프랑스, 이스라엘이라고 대답했다. 그날은 단체 이스라엘 관광객이 많았다. 그리고 그 여성 MC는 이스라엘인을 체험 지원자로 뽑았다. 난 큰 소리로 코리아보다 이스라엘과 미국이 훨씬 더 많은 사람을 죽이고 위험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혹시 당신 유태인 아니야?”라고 하자 유럽에서 온 관광객들은 크게 박수를 쳤다.

그 여성 백인 MC는 당황해 하며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유럽인들은 유태인들을 전통적으로 싫어한다. 대부분의 미국인도 마찬가지다. 그 후로 우리 아이들은 체험 지원자로 뽑히지 못했다. 난 집으로 돌아오면서 아이들에게 우리나라와 북한에 대한 이야기를 진지하게 해주었다.

미국인들이 우리를 보는 시각은 확실히 우리와 차이가 있다. 미국에는 아직도 인종차별이 존재하고 있고, 국가 간에 계약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난 미국이 분명히 우리의 가장 든든한 우방이지만 지금보다는 관계를 격상시키고 서로 상호주위적인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국은 세계 최고의 강자이다. 우리가 학교에 다닐 때 제일 힘세고 잘 싸우는 아이에게 꼼짝도 못하고 학교를 다니듯이 지금의 국제화의 흐름이 그렇다. 미국의 말을 안 들으면 아프칸이나 이라크처럼 되는 것이다. 그런데 학교에 다닐 때 아버지가 부자이거나 공부를 잘하면 힘 쌘 녀석의 괴롭힘에서 벗어날 수 있다. 건들지 않기 때문이다. , 조상에게 물려받은 땅이나 유물이 많거나 아니면 돈이 많아야 한다.

난 대한민국이 돈 많고 공부를 잘하는 국제적인 나라가 되기를 바란다. 그래야, 미국과 상호주의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 과연 우리나라 대한민국과 일본이 독도를 두고 전쟁을 벌이면 미국은 누구를 택할 것인가? 우리나라와 일본 모두 미국과는 상호방위조약으로 묶여 있어 서로가 군사적 위협을 받으면 미국이 참전하게 되어 있다. 그럼 미국의 선택은? 내 생각에는 독도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예의 주시하다가 이긴 나라에 붙을 것이다. 미국은 강자를 좋아한다. 우린 미국의 최대우방이 되기 위해 노력하면서 미국을 잘 이용해야 할 것이다.

얼마 전 독도 문제로 한일 양국이 대립하고 있을 때, 미국 국립지리원에서 독도 표기를 주권 미지정으로 표기하였다. 하필 그 시기에미국은 부시 대통령 방문 시기와 맞물려 그동안 쇠고기문제로 궁지에 몰려 있던 문제를 일시에 타개하며, 정치권 모두와 한국민들에게 고맙다는 소리를 들으며, 부시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하였다. 전략이 뭔지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들은 그것이 고도의 미국적인 전략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미국은 우리의 민감한 부분을 파고들었다.

미군철수? 아마 영원히 해결하지 못할 수수께끼인지도 모른다. 북한 파트에서 내가 기획한 데로 전략적으로 북한과 남한이 움직이면 순차적으로 차츰차츰 줄여나가는 것이 가능할지 모른다. 미군 완전철수는 아마 먼 미래일지도 모른다. 이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훨씬 많다.

미국은 모든 나라의 방문국의 국민의 지문을 채취한다. 난 우리나라도 하루빨리 그렇게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외국인 100만 명 시대다. 잘못하면 이 100만 명이 재앙으로 다가온다. 그런데 유일하게 미국인들에게만 지문을 채취하는 나라가 있다.

얼마 전에 이명박 대통령이 방문한 브라질이다. 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브라질을 방문한 미국인이 지문 채취를 거부하자, 브라질 공항경찰이 그 미국인을 곤봉으로 강력하게 제지하고 수갑을 채우는 광경을 보았다. 브라질 공항 경찰은 미국이 브라질인에게 자국의 공항에서 지문 채취를 하므로 브라질에 입국한 미국인들은 당연히 지문을 등록해야 한다고 인터뷰했다. 땅이 크고 지하자원이 풍부한 대국 브라질 이기에 가능한 조치인 듯 하다. 사실 이 당시는 브라질과 미국이 서로 정치적으로 안 좋은 시기였다. 노동자 출신 룰라 대통령이 당선되어서 얼마 안 된 시기였다. 지금도 그런지가 궁금하다.

난 이 방법이 상호주의 원칙에 맞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도 미국인들의 입국 시 지문을 채취하여 불법을 저지르고 본국으로 추방된 마약 하는 미국인 영어 강사가 다시 입국하여 우리의 어린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을 막아야 한다. 미국인만 지문을 채취하기 힘드니깐 일본처럼 전체 입국자를 지문 채취하면 된다. 그럼 미국인도 수긍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미국의 비자면제국으로 지정되어 있다. 그런데 가고 싶다고 무작정 가는 것이 아니고 미국의 여행 허가 사이트인 ESTA에 등록하여 허가를 받아야 갈 수 있다. 예전의 비자보다는 간단한데 그래도 허가를 받는 것이다. 그런데 미국인들이 우리나라로 올 때는 90일 동안 전혀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이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냐? 우리나라도 상호주의 원칙에 근거하여 미국에서 제공하는 범죄기록을 가지고 여행허가 사이트를 만들어서 미국인들도 허가를 받고 한국에 오도록 해야 한다.

그럼 한국으로 오는 관광객과 방문자들이 줄어든다? 천만의 말씀이다. 필요에 의해서 오는 것이므로 오히려 한국은 안전하다고 생각하여 더 늘어날 것이다. 우리가 여행허가사이트에서 허가를 받고 미국을 간다고 해서 미국여행을 취소하는가? 다 똑같은 것이다. 미국은 강자를 더 좋아하고 약자는 신경 쓰지 않는다. 항상 협상에서 약자는 후순위다. 우리가 여행허가사이트를 만들고 미국인들에게 허가를 받게 하여야 업그레이드 된 한국을 더 인정하고 파트너로 생각할 것이다. 그래야, 우리가 얻을 것이 더 많고 대한민국의 미래에도 좋다. 미국은 우리의 최대 우방이다. 그리고 우리의 영원한 친구다.

당신의 생각은 어떠한가?”

비비디 바비디 부~”

'비비디 바비디 부'중에서

이 책의 원래 제목은 '이명박대통령! 내가 시키는 대로 하시오!'다. 

이 책은 2009년 6월17일부터 6월30일 사이에 이명박대통령,청와대 실장과 수석,각부 장차관,
지자체장,국회의원...178명에게 보내졌다.

이 내용은 2006~2008년까지 3년간 시장조사를 거쳐 2008년 10월에 완성되었고, 그해 12월12일 저작권 등록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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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슈퍼파워코리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