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응원해야 하나???
어제 새벽 북한과 그리스와의 축구중계를 잠을 쫓아가며 관전하였다.
나는 2006년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예선에서 북한 팀의 중계를 보며 북한이
이기기를 열심히 응원하였다.
왜냐하면 북한도 우리와 같이 아시아 지역예선을 통과하여 나란히 한민족이
월드컵 무대에 서기를 바랬기 때문이었다.
또한 당시 북한이 일본과 같은 조에 속해 있어 더더욱 북한이 일본을 누르고
월드컵 티켓을 거머쥐기를 희망하며 응원했다.
주위에서는 같이 응원하거나 응원하는 우리를 이상하게 보거나 둘 중 하나였다.
이것은 이념하고는 다른 것이다.
그런데 북한은 2006 독일월드컵의 티켓을 거머쥐지 못했다.
촌스러운 유니폼이 문제였을까? 촌스러운 축구 전술과 전략이 문제였을까?
우리가 도와 줄 수 는 없는 것일까?
당시의 내 생각은 이랬다.
당시는 노무현정권이 나라를 움직이는 시기라 북한과의 사이는 그다지 나쁘지
않았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지역예선에서도 나는 은근히 북한을 응원하며 우리가 조1위
북한이 조2위로 남아공행 티켓을 거머쥐기를 바랬다.
그런데 북한의 전력은 2006년과는 달랐다. 많이 세련된 전술과 운영으로 그들은
결국 조2위로 남아공에 우리나라, 대한민국과 같이 가게 되었다.
우리와의 2번에 걸친 무승부가 그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2010 남아공 월드컵을 얼마 남기지 않은 지금은 그 분위기가 영~찝찝하다.
천안함사태가 북한의 어뢰공격에 의한 것으로 밝혀진 지금…물론 이를 부정하는
사람들도 있지만…그것은 현정부의 신뢰도에도 문제가 있지만…
속시원히 2006년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예선(2005년) 때나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때처럼 북한과 다른 나라의 축구중계방송을 보면서 북한을
소리 높여 크게 응원하지는 못하겠다.
정대세의 멋진 골을 소리 높여 외치지는 못하겠다.
나는 아무말도 하지 않고 조용히 축구중계를 보았다.
북한은 이번 천안함 공격으로 많은 것을 잃었다.
그리고 앞으로도 더 많은 것을 잃을 것이다.
가장 크게 잃은 것은 그래도 다른 나라보다 북한축구대표팀을 응원하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마음을 잃은 것이다.
나는 정대세의 통쾌한 슛에도 전혀 동요 없이 축구를 보며…끝나고 조용히 잠을
청했다.
월드컵이 시작되면 어떻게 해야 할까?????아~~~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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